January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중국,중국인의 지혜101 삼십육계(三十六計)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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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nt
Date
2018-01-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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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朴起徹) /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email protected]
출처: 평안신문, 승인 2013.06.12 13:59:08

- 들어가면서

언젠가 부터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화두속에 중국이 빠지지 않고 있다. 동네 이웃들의 중국 여행에 관한 에피소드에서부터 남북한 문제, 세계 정치경제 등 다양한 이슈속에 중국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들의 크 고 작은 일상에서 국제문제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중국의 한반도에서의 비중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게 중국은 어떤 국가일까?” 라는 질문을 한번쯤은 던져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 역사를 공유해왔고 이웃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좋은 이웃일때도 있고 또 우리를 괴롭히는 침략국이기도 했었다.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수(隨)나라와 당(唐), 그리고 청(淸)나라 시기에는 한반도를 침입하기도 하였고, 명(明)나라 때는 일본 왜구의 침략에 함께 힘을 합치기도 하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불행히도 남북한이 분단되었을 때 북한의 편을 들어 남북한의 통일을 저해한 국가이기도 했다. 21세기에 들어와 중국은 한국 최대의 무역대상국이 되었고, 우리 역시 중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파트너의 하나가 되었다.

또한 중국은 세계적으로는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이고, 영토는 러시아, 캐나다, 미국 다음의 큰 국가이다. 경제적 규모는 이미 일본을 추월하여 GDP 기준으로 미국 다음의 국가로 미국과 경쟁하는 G2 국가로 발전하여 세계 정치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스스로 ‘地大, 史久, 物博, 人多’라는 여덟 글자를 많이 사용한다. 그 의미를 살펴보면 ‘地大(지대)는 말 그대로 땅이 넓다라는 의미이고, 史久(사구)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物博(물박)은 물자가 풍부하다 라는 뜻이다.

人多(인다)는 말 그대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여덟 글자로 간단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재주를 보면 참 흥미로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들의 논리와 지혜에 대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느끼곤 한다. 중국인들은 오랜 역사동안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작은 국가들이 끊임없는 전쟁을 벌여왔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시황이 기원전 221년에 최초로 통일된 중국을 완성하였다.

통일 중국의 이전에는 수백개의 제후국가들이 생존을 위해 전쟁을 벌였는데 우리는 그 시기를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중국의 많은 사상가가 이 시기에 다 탄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우리가 아는 공자, 맹자, 노자, 장자, 한비자, 묵가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상가와 철학자들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이론과 사상들은 바로 난세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처세술이기도 했고 동시에 부국강병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했다. 우리는 비록 창과 칼은 아니지만 생존을 위한 노력과 경쟁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자본주의의 경쟁체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비록 시기와 장소는 다르지만 유럽에서도 영국의 철학자 이고 경제학자였던 스펜서는 ‘적자생존(適者生存: survival of the fittest)’ 이란 단어를 사용하였고, 다윈 은 이를 진화론에 결부시키기도 하였다.

중국인의 ‘적자생존’의 몸부림은 특히 병법에서 많이 살펴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당시 매일 매일을 전 쟁으로 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후 지금까지 손자병법(孫子兵法)과 그 후예로 알려진 손빈의 손빈병 법(孫斌兵法), 그리고 삼십육계(三十六計)등 많은 병법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병법서들은 중국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현대의 경쟁사회에서 한 번쯤은 음미해볼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중국의 빛과 그림자의 100회를 마치면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고 한다.

중국인의 지혜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병법들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필자와 독자들의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면을 제공해준 평안신문의 조남규 발행인에게 독자들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