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21세기 중국의 빛과 그림자 68 중국 돈 - 위안화(CNY)의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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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nt
Date
2018-01-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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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朴起徹) /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email protected]
출처: 평안신문, 승인 2012.08.29 14:21:03

화폐라는 어려운 단어를 우리는 일반적으로 돈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화폐 혹은 돈은 ‘런민비(인민폐:人民幣)’라고 불리우며, 100위안, 50위안, 20위안, 10위안, 5위안, 1위안, 5지아오(角), 1지아오(角)등이 있다. 원래 2위안짜리 돈이 있었으나 지금은 통용되지 않고 있다.

‘중국인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이라는 넌센스 퀴즈를 던진다면, 아마 마오쩌둥이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중국 지폐에는 마오쩌둥의 초상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중국 돈의 액면가를 나타내는 언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어 이외에도 몽고어 등 대표적인 소수민족의 글자가 적혀있다.

위엔화를 사용하는 중국인들은 물론이지만 중국과의 무역을 하고 있는 세계의 이목은 위엔화의 환율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05년부터 변동환율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정부의 통제하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중국의 환율정책은 시장경제의 변동환율제도가 아니라 정부주도의 사실상의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과 서방의 많은 국가들은 중국의 저평가된 환율 때문에 자국의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과 중국간의 주요한 갈등 이슈중의 하나가 되어왔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 되고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자 서방의 압력은 더욱 거세졌고, 중국 정부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위안화의 환율을 3.7%로 평가절상했다. 그러나 평가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금융위기 이후에도 평가절상을 지속해왔다. 잘나가던 중국 돈이 올해 3월 이후 5년만에 평가절하되기 시작하였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이에 대한 분석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이유를 유럽에 대한 중국의 수출증가세의 둔화에서 찾고 있다. 2011년의 대유럽 수출이 전년대비 25%증가에서 2012년 들어서는 0.9%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평가절하로 전환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둘째는 중국 자체의 수출부진에 대한 대책으로, 동시에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고의적 평가절하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러나 비록 중국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되었다고는 하지만 2012년 상반기의 무역수지 흑자는 700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금융긴축정책 완화와 정부주도의 투자확대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평가절상으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환율의 변동은 중국과의 무역을 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도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은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고, 반면 중국에 수출을 하는 기업들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유리하게 보일 것이다.

올해 3월에 개최된 중국의 정부공작보고에서 결정된 경제성장 목표는 7.5%로 설정되어있으나 8% 성장은 여전히 무난해 보인다. 이 목표가 중국의 최근 10년간의 성장률에서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다녀보면 여전히 불경기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의 내수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미 기준금리를 인하하였고 법인세, 유류비 등을 인하하고 인프라 투자계획의 일부를 조기 집행할 준비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운용은 항상 뒷북만 치는 우리의 정책결정자 보다 훨씬 민첩하게 잘 대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의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는 중국의 경제가 안정되면 빠르게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마오쩌둥의 초상이 그려져 있는 중국 돈의 단순한 환율변동에 끌려다니기 보다 스스로의 기술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