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중국의 빛과 그림자 261 중국 인물열전 - (2) 진시황(秦始皇): 준비된 천하통일

Author
ient
Date
2018-01-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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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朴起徹) /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한중교육문화연구소 소장 / 국제교육통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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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안신문

(2) 진시황(秦始皇): 준비된 천하통일

영어로 중국을 차이나(China)라고 부르는데 그 유래를 살펴보면 몇 가지 학설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진(秦)나라의 발음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이유는 진나라가 당시 중국의 가장 서쪽에 위치하여 중앙아시아와 연결되어 있어 서방에 알려졌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Chin’이라는 발음이 현재의 ‘China’가 되었다고 하니 운명적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진시황의 원래 성(姓)은 영(嬴)이고 이름은 정(政), 그래서 영정으로 불렸다. 그는 진나라가 아닌 조(趙)나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였던 자초(子楚)가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있을 때 거상이었던 여불위(呂不韋)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여불위는 자초에게 조희(趙姬)라는 미녀를 선물로 주었고 이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진시황이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태어난 진시황은 여불위로부터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었고 자신의 아버지였던 자초가 진나라로 돌아와 왕이 되자 자연히 태자가 되었다. 그러나 자초가 3년만에 갑자기 병으로 사망하게 되고 기원전 246년에 진시황이 왕위를 물려받았다. 이때 13살에 불과했기 때문에 실제적인 권력은 어머니인 조씨와 승상이었던 여불위에게 있었다.

20살이 되던 해 진나라에서 정변이 일어났고 진시황은 여불위를 몰아내고 그를 자살하게 만든다. 그리고 22살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진나라를 통치하고 전국시대를 끝내기 위해 기원전 230년에서 221년까지 통일 전쟁을 벌여 나머지 6개국을 멸망시키고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였다.

우리는 마치 진시황이 있어서 중국을 통일한 것처럼 알고 있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진나라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이를 진시황에 와서 이루어 낸 것이다. 나머지 6개 나라들도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통일을 희망했지만 진나라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었다.

진나라가 진시황때에 중국을 통일한 배경을 살펴보면 오늘날 국가가 부강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진나라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우세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다른 나라들이 중원지역을 중심으로 동쪽에 밀집해있던 반면 진나라는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주목을 덜 받았고 대신 서쪽의 소수민족 영토들을 점령하고 확장하면서 국력을 키워갔다. 특히 사천지역을 점령하면서 지금의 성도(成都)를 중심으로 곡창지대를 차지하고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관개시설인 도강언(都江堰)을 설치하였다. 이 도강언은 진나라의 홍수와 가뭄을 막을 수 있었고 농업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여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둘째, 법제의 완비와 철저한 개혁에 성공했다. 상앙(商鞅)을 재상으로 삼아 법률을 정비했는데 이를 ‘상앙변법(商鞅變法)’이라고 한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진나라가 상앙변법을 실시한 이후 진나라의 백성들이 기뻐하였고 산에는 도적들이 사라지고, 백성들이 국가에 충성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의 법률제도와 실천을 비교해보면 진나라는 다른 6개의 나라들이 못했던 사회변화를 만들었다. 그 기본이 백성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국가가 부국강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다른 국가들은 내분에 휩싸이거나 법제를 만들어도 철저하게 실행하는데 실패하였다. 국민을 위한 법과 정책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