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빛과 그림자 214 중국인 이야기 - (27) 사막의 중심에 선 신장성(新疆省) 사람들
Author
ient
Date
2018-01-09 13:05
Views
350
박기철(朴起徹) /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한중교육문화연구소 소장 / 국제교육통상연구소 소장
basis63@hanmail.net
출처: 평안신문
(27) 사막의 중심에 선 신장성(新疆省) 사람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전체 중국의 6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면적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국경선은 5600킬로미터에 달해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모두 8개의 국가와 인접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구는 겨우 2000만명에 불과하다. 이 지역에는 중국의 56개 민족중 47개의 민족이 살고 있으며 한족이 1100만명으로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민족을 모두 합쳐도 한족의 숫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만 한족은 신장의 수도인 우루무치 지역에 대부분 모여서 살고 있는 반면에 소수민족들은 우루무치와 그 밖의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실크로드를 따라서 서쪽으로 가면 끝없이 펼쳐진 중국 최대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다시 서북쪽으로 올라가면 우루무치를 만나게 된다. 가는 도중에 서유기와 관련된 전설을 간직한 많은 유적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화염산은 정말 불타오르는 듯 붉은 기염을 토하며 우리를 마중하고 있다.
신장의 대표적인 민족인 위구르족은 자신들만의 언어와 종교를 가지고 생활하는데 그 종교가 바로 이슬람교이다. 이들은 하루에 5차례에 걸쳐 메카를 향해 절을 하고 양고기를 즐겨먹으며 노래하고 춤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우루무치의 중심가에 있는 시장인 바자르에 가면 우리가 알던 중국은 사라지고 중앙아시아의 특색이 그대로 묻어난다. 다양한 가죽제품들과 양탄자, 그리고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요술램프들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해본 사람들은 위구르 사람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의 감성은 마치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같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이들의 특산인 포도와 같이 달콤하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양을 통째로 구워서 먹는데 베이징의 오리와 광저우의 새끼 통돼지 요리에 견줄만큼 유명하다. 특히 통째로 구워진 양이 나오면 손님에게 칼을 주는데 가장 먼저 손님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이들의 예절이다.
위구르 사람들은 손님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것을 표현하는 포옹하는 예절이 있는데 그만큼 자신의 사람들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 예절에서 예외이므로 함부로 포옹해서 자신의 친함을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행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지역이 비록 물이 굉장히 귀한 사막지역이지만 손님이 오면 꼭 깨끗한 물을 준비해서 손님이 손을 씻도록 배려해준다.
이렇게 열정적이고 손님을 환대하는 이들이지만 종교와 인종적인 이질성으로 중국의 중앙정부와 자주 마찰을 빚고 있다. 원래 이 지역은 중국의 동쪽 연운항에서 네델란드까지 통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이전에는 중국의 만리장성의 서쪽 끝에서도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 독립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청나라의 치엔룽(乾隆)황제때 이 지역을 청나라에 편입시켰고 새로운 영토라는 뜻으로 신장(新疆)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자신들의 종교를 기반으로 하여 지금도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주의자들이 곳곳에서 소요사태를 일으키고 있으며 중국은 무력으로 탄압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 근처에는 최근에 이슈가 되는 이슬람 국가인 IS세력이 침투하거나 자체적인 독립주의자들이 독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을 기치로 하여 이 지역에 대한 통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최근의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보다 더 많은 한족을 신장 지역에 이주시키고 있다. 그래서 만약 한족이 신장지역에서 근무하거나 이주를 할 경우 승진과 이에 따른 혜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신장 사람들과 중국 정부와의 갈등은 이들의 쾌활한 성격과 흥겨운 노래와 춤의 가락속에서도 슬픔이 묻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basis63@hanmail.net
출처: 평안신문
(27) 사막의 중심에 선 신장성(新疆省) 사람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전체 중국의 6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면적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국경선은 5600킬로미터에 달해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모두 8개의 국가와 인접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구는 겨우 2000만명에 불과하다. 이 지역에는 중국의 56개 민족중 47개의 민족이 살고 있으며 한족이 1100만명으로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민족을 모두 합쳐도 한족의 숫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만 한족은 신장의 수도인 우루무치 지역에 대부분 모여서 살고 있는 반면에 소수민족들은 우루무치와 그 밖의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실크로드를 따라서 서쪽으로 가면 끝없이 펼쳐진 중국 최대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다시 서북쪽으로 올라가면 우루무치를 만나게 된다. 가는 도중에 서유기와 관련된 전설을 간직한 많은 유적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화염산은 정말 불타오르는 듯 붉은 기염을 토하며 우리를 마중하고 있다.
신장의 대표적인 민족인 위구르족은 자신들만의 언어와 종교를 가지고 생활하는데 그 종교가 바로 이슬람교이다. 이들은 하루에 5차례에 걸쳐 메카를 향해 절을 하고 양고기를 즐겨먹으며 노래하고 춤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우루무치의 중심가에 있는 시장인 바자르에 가면 우리가 알던 중국은 사라지고 중앙아시아의 특색이 그대로 묻어난다. 다양한 가죽제품들과 양탄자, 그리고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요술램프들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해본 사람들은 위구르 사람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의 감성은 마치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같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이들의 특산인 포도와 같이 달콤하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양을 통째로 구워서 먹는데 베이징의 오리와 광저우의 새끼 통돼지 요리에 견줄만큼 유명하다. 특히 통째로 구워진 양이 나오면 손님에게 칼을 주는데 가장 먼저 손님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이들의 예절이다.
위구르 사람들은 손님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것을 표현하는 포옹하는 예절이 있는데 그만큼 자신의 사람들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 예절에서 예외이므로 함부로 포옹해서 자신의 친함을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행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지역이 비록 물이 굉장히 귀한 사막지역이지만 손님이 오면 꼭 깨끗한 물을 준비해서 손님이 손을 씻도록 배려해준다.
이렇게 열정적이고 손님을 환대하는 이들이지만 종교와 인종적인 이질성으로 중국의 중앙정부와 자주 마찰을 빚고 있다. 원래 이 지역은 중국의 동쪽 연운항에서 네델란드까지 통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이전에는 중국의 만리장성의 서쪽 끝에서도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 독립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청나라의 치엔룽(乾隆)황제때 이 지역을 청나라에 편입시켰고 새로운 영토라는 뜻으로 신장(新疆)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자신들의 종교를 기반으로 하여 지금도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주의자들이 곳곳에서 소요사태를 일으키고 있으며 중국은 무력으로 탄압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 근처에는 최근에 이슈가 되는 이슬람 국가인 IS세력이 침투하거나 자체적인 독립주의자들이 독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서부대개발을 기치로 하여 이 지역에 대한 통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최근의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보다 더 많은 한족을 신장 지역에 이주시키고 있다. 그래서 만약 한족이 신장지역에서 근무하거나 이주를 할 경우 승진과 이에 따른 혜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신장 사람들과 중국 정부와의 갈등은 이들의 쾌활한 성격과 흥겨운 노래와 춤의 가락속에서도 슬픔이 묻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