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중국, 길위에 길을 묻다(18) - 우즈베키스탄: 실크로드 최고의 상인들

작성자
ient
작성일
2018-07-12 01:19
조회
75
고대 실크로드의 길은 열려 있는 길이어서 어느 누구를 어느 지역사람이라고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허다하다. 역사적으로 최고의 상인 집단을 얘기할 때 유태인, 중국인과 함께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소그드인이다. 아마 생소한 이름일 수 있으나 한반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경주의 괘릉에 가면 좌우로 4개의 석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2개는 문신을 나타내는 한국인이고 나머지 2개는 아무리 살펴봐도 한국이나 동양계 인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바로 그들이 소그드인이라는 이야기가 있고, 이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에 들어와 많은 활동했다는 많은 흔적들이 지금도 내려오고 있다. 괘릉의 무신상, 우리가 잘아는 평강공주와 같이 살았던 바보 온달도 사실은 소그드인이었고, 처용가의 처용도 소그드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와 유럽으로 가기 위해 꼭 지나야 했던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무역에 종사했던 사람들을 소그드인이라 불렀다. 이들은 무역의 종류 중에서도 값비싼 보석을 취급하였다.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이후 중국과 실크로드를 따라 이들만의 무역네크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면서 실크로드의 최대 상인으로 등장했다. 이후 해상실크로드가 발전하면서 점차 실크로드의 몰락과 함께 이들도 역사에 묻히게 되었다.
이들의 후예가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원래 기원전 6세기에 페르시아의 영토였고 이후 알렉산더에게 정복되었다. 중앙아시아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일어난 많은 강대국에게 침략을 받았고 1991년 독립할 때까지는 소련의 영향을 받았다.
현재 약 3천만명의 인구가 있으며 한국과는 1992년 1월에 국교를 수립했다. 고려인 동포가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약 18만명이 있으며 현지 교민도 약 3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랄해를 두고 카자흐스탄과 접경하고 있고 키르기스탄, 타지기스탄,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들 중에서도 가장 가운데 지역에 위치하여 중앙아시아의 중심국가라고 할 수 있다.
면적은 한반도의 약 2배에 해당하고 역사적으로는 사마르칸트가 더 유명하지만 지금은 타슈켄트가 수도이고 약 5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접대를 받을 때 우리와 같이 건배로 한 번에 술잔을 다 비우는 것은 실례가 되는 행위이다. 이들은 첨잔을 하는 것이 예의이고 만약 건배를 해버리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다른 이슬람과는 달리 상당히 온건한 편이고 정치와 종교를 완전히 분리함으로서 한국이나 외국 기업이 사업하기에는 적절한 투자환경을 가지고 있다. 비록 인구의 88%가 이슬람교도이지만 인접하고 있는 아프간이나 타지키스탄과 같은 시아파의 원리주의는 배격하고 있다.
이 지역에 우리 동포가 많이 거주하게 된 배경은 스탈린의 소수민족 분산정책에 따라 극동지역의 동포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면서 시작되었다.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우리 동포들은 고르바쵸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한인 복권령’이라는 정책에 의해 상당히 지위가 회복되었다. 특히 한국과의 관계가 강화되면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중심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동포들은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를 결성하였고 전국에 46개의 산하 협회 조직을 두고 있다.
한국의 중앙 아시아 진출에 있어 거의 100년간 거주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한국 기업이나 한국 제품의 전도사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의 기업들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할 때 우즈베키스탄의 우리 동포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박기철(한중교육문화연구소 소장, 국제교육통상연구소 소장)basis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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