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중국, 길위에 길을 묻다(17) -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5국의 맹주

작성자
ient
작성일
2018-07-12 01:17
조회
52
몽골 초원에서 작은 불씨처럼 일어난 징기스칸의 군대는 광야를 불태우듯 아시아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엄청난 속도로 진군했다. 몽골에서 유럽에 이르는 가운데의 작은 부족들과 국가들은 블랙홀에 빠져들 듯이 몽골의 세력에 편입되었다. 몽골제국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러시아 그리고 유럽의 폴란드와 헝가리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제국을 이룩했다.
이후 몽골 제국이 4개로 분할되었고 그 중 일부가 이들의 통치를 벗어나 자신들의 부족 국가를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바로 카자흐 족이고 카자흐스탄을 세웠다. 몽골의 통치에서 벗어났다 해서 반역자 혹은 도망자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의 기본 혈통은 투르크 혈통의 한 부류라고 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러시아와 긴 국경선을 맞닿고 있고 기르기스탄, 우즈베키스탄, 투크만스탄과 닿아있고 카스피해를 두고 이란, 알제르바이젠과도 마주 보고 있다. 인구는 비록 1700만명에 불과하지만 130여개의 민족들이 혼재해서 살고 있는 다민족 국가이다. 카자흐족이 66%, 러시아 인이 21%를 차지하고 기타 민족들이 있다. 종교는 대부분이 이슬람의 수니파들이고 이외에도 동방정교, 천주교, 유태교 등을 자유롭게 믿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아스타나(Astana)로 인구가 약 800만명 정도가 있고 1인당 소득이 1만불에 달해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경제력이 높은 편에 속한다. 러시아와 중국 등의 침략을 받았으나 자신들의 민족을 지켜왔고 1991년 12월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하여 카자흐스탄 공화국이 되었다. 한국과는 1992년 7월에 국교를 맺었고 중앙아시아를 진출하는 교두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중앙아시아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세계 각국이 이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는 러시아 다음으로 독립국 연합에서 무역액이 가장 많은 국가이고 한국의 KOTRA도 카자흐스탄의 경제중심지인 알마티에 진출해 있다. 알마티는 중앙아시아의 금융의 허브이며, 내륙 무역수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이 가지고 있는 석유와 많은 자원들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의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의 경제교류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2013년 중국의 시진핑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여 육상실크로드를 제안하였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가장 중심에 놓여있다고 선언하였다. 고대 실크로드에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있던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함께 실크로드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였다. 새로운 실크로드에서도 카자흐스탄은 그 역할을 점차 증가시키고 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경제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중앙아시아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국제 무역의 중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력은 5개국을 합친 것의 3분의 2를 차지 할만큼 그 영향력이 확대되었고 중국, 러시아와 연결된 철도와 고속도로가 건설되었다.
카자흐스탄에는 섬서촌(陝西村)이 있는데 100여년전에 중국의 시안에서 이주해온 회족(回族)마을이다. 이들은 중국의 서쪽 지역과 국경 무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미 인구가 10만명이 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중국의 긴 국경선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들은 철도와 공업지역을 건설하여 아시아 대륙과 유럽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중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역시 국교 수립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과 중국의 서부지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들도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할 필요가 있다.

박기철(한중교육문화연구소 소장, 국제교육통상연구소 소장)basis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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