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중국의 빛과 그림자 : 중국의 미래 10년을 읽다 - 시진핑과 중국의 꿈 (1) : 제5세대의 등장

Author
ient
Date
2018-01-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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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朴起徹) /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email protected]
출처: 평안신문, 승인 2014.04.09 14:45:04

중국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2012년 11월 15일에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서 정치국원(총 25명), 정치국 상무위원 (총 7명), 총서기 등 앞으로 2022년까지 중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들이 선출되었고, 중국의 ‘제5세대’의 막이 열렸다.

이 회의에서 국가 주석, 총서기, 군사 위원회 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習近平)은 11월 29일에 6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대동하고 천안문 광장 옆에 있는 혁명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던 ‘부흥의 길(復興之路)’라는 특별 전시회를 참관하였다. 여기서 시진핑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체 중국인에게 호소하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연설하였다.

“....... 나는 굳게 믿습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에는 소강사회(小康社會: 중산층 수준의 사회)의 목표를 완성할 것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에는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화된 조화로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라는 목표가 실현되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

시진핑의 이 연설이 끝난 후 중국 국내 매체들은 앞다투어 ‘중국의 꿈’을 게재하기 시작했고, 서방에서 는 시진핑의 'China Dream'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가 주장하는 중국의 꿈이 무엇 인가에서부터 ‘중국 위협론’이 재점화 한다는 등의 많은 기사들이 등장하였다.

시진핑이 앞으로 이끌어 갈 10년 동안 중국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그리고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것은 중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이웃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치와 안보에 있어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슈일 수밖에 없다. 본 글에서는 시진핑의 중국의 10년이 앞으로 어 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각 영역별로 분석하여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시진핑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은 중국 공산당의 유명한 원로 중 한명이었고 그 이유로 그는 태자당(太子黨)의 일원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태자당들이 문화대혁명 시기에 고통을 받은 것에 비해 시진핑은 자신의 부친이 팽더화이(彭德懷: 한국전 당시 중국 인민군 총사령관)가 반당분자로 몰렸을 때 함께 숙청되었기 때문에 다른 태자당에 비해 고통의 시간이 훨씬 더 길었다고 할 수 있다.

1966년부터 시작된 문화대혁명의 광풍은 반당 분자의 자식이던 시진핑도 피해 갈 수 없었다. 1968년 12월 마오쩌둥이 “지식청년들은 농촌으로 가서 빈농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다”라고 명령하였고, 수백만의 청년들이 산으로 농촌으로 동원되었다. 중국에서는 이를 ‘상산하향(上山下鄕)’운동이라고 부른다.

이때 시진핑이 보내진 곳은 강서성 연안(沿岸)에서 약 70킬로 떨어진 문안역(文安驛)이라는 작은 마 을에서도 산길로 몇 킬로를 더 올라간 양가하촌(梁家河村)이었다. 그는 이 산속의 토굴에서 생활하였고, 시골 사람들과 함께 거름을 만들고 석탄을 등에 매고 옮겼으며, 여러 가지 노동일에 동원되었다.

시진핑은 이후 당시의 생활을 회상하면서 “농촌의 기층 민중과 함께 일한 것이 인생의 좌표가 되었고,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이 군중인지, 어떻게 군중을 존경해야 하는지, 무엇을 실사구시라고 부르는지, 사실 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를 배웠다”라고 말하였다.

지금 많은 중국인들은 시진핑이 베이징의 만두집에서 서민들과 함께 만두를 사먹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들이 단순히 선전 효과를 노리고 만든 쇼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시진핑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공산당 내에서의 그의 지위는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