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21세기 중국의 빛과 그림자 70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 BC 770- BC 221)

Author
ient
Date
2018-01-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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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朴起徹) /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email protected]
출처: 평안신문, 승인 2012.09.13 09:58:10

역사를 구분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존재한다.

공산주의 이론을 창시한 칼 막스(Karl Marx)는 세계사를 5단계로 구분하였다. 고대공산사회 - 노예사회 - 봉건사회 - 근대자본주의 사회 - 공산주의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예언하였다. 여기에서 나오는 봉건사회(feudal society)는 유럽 중세시대에 발전한 권력과 사회구조를 의미하며, 왕과 영주는 계약관계였다.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왕은 영주에게 영지를 제공하고 대신 영주는 왕에게 세금과 필요시 군대를 파견하는 조건이었다.

중국의 오랜 역사동안 유럽과 같은 봉건제도가 존재한 적이 있다. 바로 주(周)나라였다. 주나라는 상(商)나라를 멸망시킨 후 그 영토를 친인척에게 나누어 통치하도록 하였는데 그 관계가 유럽의 봉건제도와 마찬가지로 왕과 제후의 관계로 형성되었다.

단 여기서 차이점은 유럽의 봉건제도는 계약관계인데 비해 중국은 주로 혈연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주나라가 쇠약해지면서 많은 제후 국가들이 각기 독립하기 시작하였는데 우리는 이를 춘추시대(BC 722- BC 481)라고 부른다. 이 기간 동안 각 국가들간에는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였다.

수백개의 국가들이 중국의 황하를 중심으로 존재했으니 지금으로 보면 도시 하나 하나가 국가였던 셈이다. 춘추시대의 대표적인 국가들을 춘추오패(春秋五覇)라고 부르는데 제(齊), 송(宋), 진(晋), 진(秦), 초(楚)를 가리킨다.

당시에 패권 국가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첫째가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강한 군사력을 가지는 것이었다. 경제력과 군사력에 대한 강조는 2천년 이상이 지난 지금의 국제정치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당시 많은 국가들은 인구를 증가시키고 생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업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춘추시대의 뒤를 이은 것이 바로 전국시대(戰國時代: BC 475 - BC 221)이다. 이 시기는 많은 제후국이 매년 전쟁을 벌였기 때문에 진시황(秦始皇)이 중국을 통일하기 이전의 시기를 전국(戰國)이라고 불렀다.

이 시기에는 7개의 패권국가가 있었는데 이 국가들을 ‘전국칠웅(戰國七雄)’이라 부르고 그 국가들은 제(齊), 초(楚), 진(秦), 연(燕), 한(韓), 조(趙), 위(魏) 등이다.

춘추전국시대 동안 중국의 많은 사상과 철학, 그리고 통치이념들이 등장하였다. 이론가와 사상가들은 자신의 논리를 펼쳤는데 우리는 이를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고 부른다. 백가쟁명은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다투다’ 라는 뜻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유가(儒家), 묵가(墨家), 도가(道家), 법가(法家)이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국가가 바로 진(秦 : Chin)이었고, 그 황제가 진시황이다. 또한 이때 붙여진 이름이 영어 차이나(China)의 유래이기도 하다. 진시황은 많은 이론들중 강력한 법적 통치를 주장하는 법가의 사상을 통치의 원칙으로 강권정치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강권정치는 얼마가지 못하고 진은 멸망하였다. 이후 예악(禮樂)을 강조하는 공자의 유가사상이 통치 이념으로 수천년간 유지되어 왔다.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읽고 있노라면 지금의 국제정치가 연상된다. 크고 작은 많은 국가들이 무정부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중에는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하며 패권적인 강대국들도 존재하고 있다. 지금 중국의 빠른 경제적 성장과 군사력이 중국을 춘추전국시대의 어떤 국가로 이끌지 관심이 더해간다.

※ 바로잡습니다.
‘21세기 중국의 빛과 그림자 70’에서 칼 막스의 세계사 5단계에서 ‘고대 공산사회 - 노예사회’를 ‘원시 공산사회 - 고대 노예사회’로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