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9, 2018

박기철 소장님 중국 칼럼

중국의 빛과 그림자 201 중국인 이야기 - (14) 하늘과 맞닿은 곳 : 윈난성(雲南省) 사람들

Author
ient
Date
2018-01-09 12:51
Views
149
박기철(朴起徹) /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 한중교육문화연구소 소장 / 국제교육통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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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안신문

(14) 하늘과 맞닿은 곳 : 윈난성(雲南省) 사람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윈난성은 만약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면 기술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작품이 나올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윈난성의 수도인 쿤밍(昆明)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가면 베트남과 버마 등의 동남아시아가 맞닿아 있고 여기서 흐르는 란창강이 베트남으로 흘러가 메콩강이 된다. 그 가는 길목에 푸얼차(普洱茶:보이차)로 유명한 푸얼을 지난다. 푸얼차 혹은 보이차란 이름이 바로 지명에서 나온 것으로 이전에 이곳에서 생산된 차들이 티벳으로 넘어가 말과 교환하였는데 그 길이 바로 유명한 차마고도(茶馬古道)이다.

푸얼차를 보다 편리하게 운반하기 위해 357그램의 둥근 차를 7개씩 쌓아 한 묶음으로 모두 4묶음을 한 세트로 하였다. 이 차는 지방의 분해효과가 아주 뛰어나고 위를 따듯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반면 쿤밍의 북쪽으로 올라가면 완전하게 보존된 중국의 고성(古城)중의 하나인 리장(麗江)을 만날 수 있다. 이미 이곳에 도착하면 해발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계속 서북쪽으로 가면 드디어 꿈의 이상향이라고 하는 샹그릴라를 만나게 된다. 해발 4000미터 가까이 되기 때문에 금방 숨이 가빠져오고 머리가 아픈 고산증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나이가 있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가게에 가면 산소를 통에다 넣고 판매를 하는데 싼값에 샀다가는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오히려 심호흡을 길게하여 산소를 들이키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다채로운 지형과 풍경을 가지고 있는 윈난성은 중국의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 모두 26개의 민족이 자신의 문화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실에 쉽게 만족하고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고 있어 생활 리듬이 상당히 느리게 진행된다. 이름이 있는 관광지에는 여행을 왔다가 윈난이 좋아서 그냥 돌아가지 않고 카페를 하거나 유스호스텔을 하면서 생활을 하는 외국인과 심지어는 한국사람도 만날 수 있다.

윈난성의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은 대부분 외부에 대한 배타심이 없이 잘 수용하는 편이고 작은 이익을 놓고 다투지 않는다. 상대방이 가난하다고 업신여기지 않고 또 상대방이 돈이 많다고 앞에서 굽신거리지 않는다. 윈난성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산과 물과 구름과 같이 자연에 동화되어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소수민족중에 대표적인 민족은 흰색을 좋아해서 흰옷이 전통복장인 바이주(白族)와 동남아 국경쪽에 많이 거주하는 따이주(傣族), 이주(彛族)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생활과 풍습을 유지하면서 살고 있다. 윈난성 사람들은 사람들을 만날 때 잔꾀를 부리지 않고 매우 성실하고 순박하게 사람들을 대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과 같이 자유스러움을 좋아하고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하는 식의 정말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살고 있다.

이들이 각기 다른 민족들간에 모여살지만 평화로운 것은 서로의 문화와 다름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인정할 줄 아는 것이 윈난성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의 많은 사람들과 잘 교류하고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는 첫걸음인지도 모른다. 기회가 있으면 꼭 윈난성의 쿤밍에서 샹그릴라까지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