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중국학과 박기철 교수 “상호보완적 韓中관계… 다각적 협력 필요한 때”

– 30여년간 연구 자타공인 ‘중국 전문가’ 中정부 주도 4차 산업혁명 성장세 지속
한반도 비핵화 긍정적 인식 심어주고 건설적 참여 유도… 동반발전 필요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그 중심에서 중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30여 년간 중국을 연구해온 ‘중국 전문가’ 평택대학교 박기철 중국학과 교수(55)는 “중국과 정치ㆍ경제적으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 서운한 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1992년 8월 한ㆍ중 관계가 정상화된 이후 한ㆍ중은 서로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애증과 같은 갈등을 겪고 있어 상호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예로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의 경우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이 등 뒤에서 칼을 꽂았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한국은 “중국의 과도한 반응은 조공시대로 착각하고 있고 대국답지 못하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점에서 한ㆍ중 관계의 기본적인 틀은 필요와 경쟁의 양면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호 경제ㆍ정치ㆍ문화 등에 대한 다각적인 상호 보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양국의 무역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수보다 큰 25%를 차지하며 상호 피할 수 없는 협력관계이자 이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중국경제 성장에 필요한 많은 부자재를 수출하는 보완적 관계이지만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은 상호 경쟁적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4차산업 혁명시기를 주도하기 위해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근거한 공유경제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을 넘어 동남아를 잠식하고 있는 공유자전거, 무인 편의점, 중국식 우버, 위쳇페이, 알리페이 등을 꼽는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등이 관계돼 있는 ‘AI굴기’ 정책은 현재 4차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드론의 경우는 세계시장 70%를 차지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이러한 정책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준비기 필요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조언이다.

그는 “중국은 밀린세금 리스트의 개인과 기업들에 항공기 열차 탑승 금지 조치 등을 즉각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중국 정부를 잘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이 중국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으며 남북한 문제에도 건설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경제적으론 “한ㆍ중 관계의 새로운 설정과 중국을 고객으로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한ㆍ중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적 가치의 공유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다양한 각도의 공공외교가 필요하며 시진핑 체제의 일대일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원문기사: http://m.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88536